오늘은 김경일 교수님의 『마음 트래킹』 3장 '충동성'을 읽었다.
"나는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을까?" 하고 스스로를 탓해본 적이 있다면, 이번 장이 꽤 도움이 될 내용이라 정리해본다.
충동성의 세 가지 얼굴
심리학자 어니스트 배럿(Ernest Barratt)은 충동성을 하나의 특성이 아니라 세 가지 하위 유형으로 나눠 설명한다.
- 비계획적 충동성 — "기다릴 수 없어."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지금 당장을 선택하는 성향
- 주의적 충동성 — "몰입할 수 없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생각이 자꾸 흩어지는 성향
- 운동적 충동성 — "멈출 수 없어." 행동으로 먼저 튀어나가고 멈추기 어려운 성향
세 가지가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결국 공통점은 하나다.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는 것.
충동적인 뇌는 '속도'에 민감하다
충동적인 사람의 뇌는 속도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는 원래 서로 상호작용하며 통제 시스템처럼 작동해야 하는데,
충동성이 높은 사람은 이 둘 사이의 인지 기능 조절이 원활하지 않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주 동원되는 감정이 바로 혐오다.
혐오는 생존을 위한 아주 오래되고 본능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가장 값싸게(=쉽고 빠르게) 동원될 수 있는 감정이다.
그래서 충동적인 반응은 종종 혐오라는 감정에 편승해서 터져 나온다.
"나 저거 진짜 싫어!"라는 즉각적인 거부감이, 사실은 충동을 정당화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로 쓰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뤄야 할까(나의 실천 사항)

1. 한 박자 멈추기
조급하게 반응하지 말고, 한 박자 멈추고 심호흡하며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한 박자'가 전두엽이 개입할 시간을 벌어준다.
2. 위시리스트 - 즉시 구매하지 않기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바로 사지 않고 위시리스트에 적어두자.
그리고 나만의 구매 원칙을 정하자.
예를 들면 "하루 지나고도 사고 싶으면 산다" 같은 원칙 하나만 있어도 충동구매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3. 자제력은 의지가 아니라 '기술'이다
자제력은 결심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연습을 통해 몸에 배는 생활 기술이다.
"나는 의지가 약해서..."라고 자책할 게 아니라, "아직 이 기술을 충분히 연습하지 못했구나"하고 생각을 바꿔 보자.
이것이 더 정확하고, 더 나은 접근이다.
4. 욕구를 참는 게 아니라 '시스템화'하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순간의 기다림을 무작정 버리지 말자.
대신 시스템을 만들어두는 것이 핵심이다.
매번 의지력으로 버티는 게 아니라, 욕구 발생을 알아차리고, 판단 없이 바라 보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 보자.
욕구에 대한 Why(원인)를 탐험해 보자.
5. 인내는 버티는 게 아니라 '벗어나는' 것
인내란 그 상황 안에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며 참아내는 게 아니라, 적절한 대처와 대응안을 마련해서 그 상황 자체에서 벗어나는 것 이다.직장 업무에 대입해보면 나만의 응대 방안을 만들고 스킬을 공부하고 연습해두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충동을 이기는 건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참는 것보다, 미리 대응안을 만들어 그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것이 진짜 인내다.
의지박약이라고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나만의 원칙과 습관을 통화 시스템화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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